2024년 11월 18일(월)

순살치킨 125만원어치 배달시켜놓고 "퍽퍽살 싫다"며 전액 환불 받은 공군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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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 공군 부대가 치킨집을 상대로 '집단 갑질'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코로나로 자영업자가 힘든 상황에서 '대민물의'에 준하는 갑질을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25만원치 치킨 먹고 한 푼도 안 낸 공군부대'라는 제목의 글 하나가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공군 부대 관계자로 보이는 이의 리뷰 캡쳐 사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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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작성자는 별점 한 개를 주며 "이것도 아깝다"라며 치킨집에 악담을 퍼부었다. 그는 배달비 2천원으로 명시돼 있는데 왜 현금 1천원을 더 받냐고 항의했다.


그는 "부대가 산 위에 있거나 기사님이 오시기 힘든 곳이라면 모를까, 주변 가게 중 우리 군부대에서 요금을 더 받는 곳은 없다"라면서 "계좌이체로 1천원 더 보내기는 했는데, 돈이 아까운 게 아니라 어이가 없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주변에 군부대라고 호구 잡으니 절대 시키지 말라고 전해야겠다"라며 "그 1천원때문에 잠재고객 다 잃었다고 생각하라"고 덧붙였다.


언젠가 순살치킨 단체 주문 했을때 닭가슴살만 줘서 부대 차원에서 항의하고 환불받은 걸로 아는데 이번에도 군부대라고 호구 잡았으니 비추천한다는 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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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사장님이 반박 답글을 달았다. 사장님의 반박글에는 분노가 절제돼 있었지만 하고 싶은 말이 모두 담겨 있었다.


추가요금은 배달기사가 받는 거지 가게가 받는 게 아니라는 것과 몇 달 전 순살치킨 사건의 진실이 그 글에 있었다.


순살치킨 주문을 받은 뒤 순살에 들어가는 가슴살 80% 엉치살 20%를 네다섯 조각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 포장에 미흡했던 점은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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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사장님은 "양도 750g 정량에서 100g 정도 더 드렸고, 60마리 주문인데 61마리 보냈고, 12만원 상당의 치즈볼도 서비스 드렸다"라면서 "두 마리당 1병 나가는 1.25리터 콜라도 36병 드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이신 만큼 최대한 서비스 드렸는데 수없이 전화를 하셔서 영업을 방해하고, 갑질하듯 이야기하고, 치킨은 단 한 마리도 수거하지 못한 상태에서 60마리에 대해 전액 환불 조치 해드렸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125만원어치 치킨을 드리고 10원도 못 받은 제가 호구인가요 아니면 배달료 1천원 더 낸 공군부대가 호구인가요"라고 반문하며 글을 마쳤다.


동생이 군인이기에 정말 좋은 마음으로 베풀었던 호의가 절망을 안겨 괴롭고 비참하다는 심겨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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