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재미로 썼어, 진지 먹지마"···성착취 알페스 논란에 '내로남불' 시전하는 여초카페 회원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미성년자인 남자 아이돌 가수를 성착취하는 알페스 문화를 규제하라는 국민청원이 게재 하루 만에 8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이처럼 음지에서 행해지던 알페스 문제를 공론화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여초 카페 회원들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11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알페스 국민청원 글과 관련, 여초 카페 회원들이 남긴 댓글 내용들이 공유됐다.


이들은 "알페스가 범죄는 맞긴 하지만, 알페스가 없으면 아이돌 산업이 안 돌아간다"며 알페스 규제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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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한 누리꾼은 "소속사에서 대놓고 판을 깔아 주는 경우도 허다한데 지들이 뭔데 왈가왈부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여성들이 주로 소비하는 알페스는 실존 남성에 대한 범죄가 일어난 적이 없다. 알페스로 사람이 죽은 적은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이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꼭 못생긴 놈들이 난리다", "못생긴 너희는 걱정 안 해도 된다" 등 공론화를 이끄는 남성들에 대한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런 여초 카페 회원들의 언행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피해자가 여성인 성범죄를 대할 때와는 사뭇 다르다"며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신들이 가해자가 되자 남자들이 유난을 떤다고 치부하면서 오히려 아이돌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포장했다. 


한편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미성년 남자 아이돌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 '알페스' 이용자들을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11일 오후 6시 기준 8만 1,934명의 동의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