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위성 사진으로 본, 폭설 내린 후 '눈폭탄'에서 살아남은 지역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지난 6일 퇴근 시간에 내린 폭설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물론 전국 많은 지역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저녁 퇴근길은 물론 다음날 아침 출근길까지 교통대란에 각종 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기상청 예보만 믿고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못했다던 서울시는 결국 한박자 늦은 제설 작업과 폭설 늑장대처를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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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한파로 아직 곳곳에 빙판길이 남아있지만 기상청은 오늘(10일) 서울 전역에 눈이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행히 많은 양은 아니지만 6일 저녁에 내린 폭설 때문인지 서울시는 이날 오전부터 제설대책 1단계를 발령하고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서울 뿐만 아니라 폭설에 직격탄을 맞은 그 외 수도권 지역과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곳곳에도 적은 양이지만 눈 소식이 있어 각 지자체는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고 있다. 


이렇게 모두가 눈 소식에 긴장하는 지금 유독 평온한 지역이 있다. 바로 경상도의 대구와 부산이다.


인사이트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공식 트위터


지난 7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공식 트위터 계정에 공개한 '눈덮인 한반도 위성사진'이 이를 증명한다. 


위성사진을 보면 한눈에 대구와 부산 지역을 제외한 대한민국이 눈폭탄을 맞은 사실을 알 수 있다.


수도권, 충남 충북, 전남, 전북, 제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들이 온통 새하얀 눈으로 뒤덮여 있을 때 대구와 부산을 포함한 경상도 전역은 푸른 빛을 띄고 있다. 사진만 봐도 경상도 지역의 뽀송함이 느껴진다.


이날 경상 지역에 아예 눈이 오지 않은건 아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에 13.7cm의 폭설이 쏟아질 때 부산에는 1cm의 눈이 내렸다.


부산 지역 누리꾼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1cm의 눈에도 "낙상사고 조심", "안전 운전", "도로결빙이 우려되니 대중교통 이용" 등 부산시의 호들갑스러운(?) 안전 문자들을 공개해 그 외 지역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게시물들에 누리꾼들은 "1cm 온거면 엄청 온거다", "우리 엄마가 회사가지 말랬다", "출근할때 엉금엉금 운전했다" 등 댓글을 달았다. 


이번 뿐만 아니라 부산을 비롯해 경상도 특히 경남에는 원래 눈이 잘 내리지 않는걸로 알려져 있는데 이유는 무얼까.


'KS서울날씨청'에 따르면 3가지 대표적인 이유가 있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첫번째로 우리나라는 서해상에서 눈구름이 만들어지는데, 그 구름대가 충청도와 전라도에 많은 눈을 뿌리고 소백산맥을 넘지 못하면서 부산 등 경상 지역에 닿지 못하고 소산되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저기압이 통과했음에도 따뜻한 남서풍으로 인해 기온이 올라가서 부산을 비롯한 대부분 경상 지역에는 눈이 아닌 비가 내린다.


마지막으로는 겨울철에 차가운 한기를 품은 동풍이 지리적으로 너무 남쪽에 있으면서도 서쪽으로 움푹 들어간 곳에 위치한 부산에는 닿지 못해 유난히 부산에는 눈이 내리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