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살려달란 신호였을까..." 죽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위탁모 품에 꼭 안겼던 정인이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태어난 8일째부터 입양 가기 전까지 8개월 동안 정인이를 돌본 위탁모가 힘들지만, 꼭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고백했다.


지난 9일 JTBC '뉴스룸'에서는 입양 전 정인이를 8개월간 돌본 위탁가정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정인이를 돌봤던 위탁가정의 A씨는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입양 이후 사진으로 볼 줄 알았던 정인이를 다시 만난 건 지난해 6월 30일이었다"면서 "양어머니 장씨가 카페에서 만나게 해줬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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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선물했던 이니셜 목걸이를 하고 나온 정인이는 이마에 붉은 멍이 있고 피부가 좀 검게 변해있었다고 한다.


그는 "왜 이렇게 (정인이가) 까매졌냐고 물어봤을 때 밖에 많이 돌아다녀서 그렇다더라"며 "아기가 엄마랑 잘 노니까 전혀 의심도 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생각해 보면 집에서는 안 놀아주는데, 밖에선 놀아줘서 신났을 수도 있겠구나"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이날은 양부모가 두 번째 학대 의심 신고로 조사받은 바로 다음 날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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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를 의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이날을 자책하고, 후회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A씨는 "마지막에 헤어지기 전에 한 번 안아봐도 되냐고 그랬더니 그러라고 해서 아기를 안았다"며 "아기가 너무 꼭 안는데... 그게 살려달라고 그런 게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3달 뒤, 정인이는 하늘의 별이 됐다. A씨는 정인이가 행여 넘어져 다칠까 보호 모자도 씌우며 애지중지 돌봤다고.


그는 두 가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양부모를 살인죄로 강력히 처벌해달라, '정인아 미안해'로 그치지 말아 달라.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지도 함께 고민하고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16개월 정인이를 지속해서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의 첫 재판은 오는 1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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