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무도에 나온 선영씨가 미국에 입양된 이유

via MBC '무한도전'

'무한도전'에서 해외 입양가족의 재회가 묵직한 감동을 전한 가운데 주인공인 선영씨가 당시 미국으로 입양된 안타까운 사연이 다시금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9일 무한도전 방송이 끝난 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 SNS에는 과거 선영씨 관련 기사들이 공유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앞서 이날 방송된 '무한도전-배달의 무도' 편에서는 유재석이 생후 4개월에 미국으로 입양된 선영씨와 선영씨의 친부모, 양아버지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재석이 "선영 씨가 가족을 찾기 전까지는 언니가 동생의 존재를 전혀 모르고 사셨다고 하더라"고 하자 선영씨 언니는 "크면서 동생이 또 있다는 얘기를 전혀 못 들었다. 늘 삼남매라고 들었다"라고 전했다.

 

선영씨 어머니는 "조산소에서 마취를 한 상태에서 출산을 했는데 아기가 없어졌다"라며 "아기가 어디갔냐고 물어보니 죽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는 세월이 지나도 출산 당시 들렸던 아기 울음소리가 잊혀지지 않아 병원을 다시 찾아갔지만 긴 시간이 흘러 출산기록이 사라져 선영씨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집안 어르신이 집안 형편을 이유로 딸을 원치 않았던 상황도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via MBC '무한도전'

 

선영씨가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미국으로 입양된 사연은 지난 2006년 언론을 통해서도 알려진 바 있다.

 

이미 위로 두 딸을 둔 선영씨 어머니가 셋째를 임신했을 당시 할머니는 점쟁이에게서 손자를 보기 위해서는 셋째 딸을 버려야 한다는 말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점괘를 믿었던 할머니는 선영씨가 태어나자 병원을 통해 그를 입양기관으로 보냈고 며느리에게는 아기가 죽었다고 말했다. 우연의 일치인듯 놀랍게도 3년 뒤 선영씨 어머니는 아들을 낳았다.

 

한편, 선영씨 가족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제라도 만나서 정말 다행입니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