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개그우먼 김숙이 한 남성이 겪은 소름끼치는 괴담을 전해 시청자를 섬뜩하게 만들었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MBC '심야괴담회'에서는 지상 최고 괴담꾼들이 총 상금 444만 4444원을 걸고 괴담을 풀어놓는 장면이 담겼다.
이날 김숙은 인천에 사는 남성 승훈 씨의 사연을 전했다.
승훈 씨는 통금이 있는 여자친구를 위해 낮 데이트를 즐겼다. 하루는 여자친구와 방을 잡고 술을 마신 후 둘 다 잠이 들었다. 하지만 몇 시간 후 잠에서 깨니 승훈 씨 옆에는 여자친구가 없었다.
그때 불투명 유리로 된 화장실에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한 승훈 씨는 여자친구가 화장실에 들어갔다고 생각했다.
당시 화장실 불이 꺼져 있는 상황이라 찝찝한 기분을 버릴 수 없던 승훈 씨는 "화장실에 있어?"라고 말을 건넸다. 화장실에서는 한참 동안 아무 소리가 없더니 이내 "어"라는 말이 나왔다.
그러나 묘한 기운을 느낀 승훈 씨는 "(그럼) 불을 켜도 돼?"라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화장실에서는 남자 목소리도 아니고 여자 목소리도 아닌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화장실에 있던 누군가는 "불 켜지 마"라고 외치고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승훈 씨는 여자친구가 부끄러워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소름이 끼치는 상황을 맞이했다.
갑자기 불 꺼진 화장실에선 괴기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고, 이상한 기분에 휴대전화를 들어 시간을 확인한 승훈 씨는 여자친구에게 온 "집에 잘 들어갔다"는 메시지를 확인했다.
해당 메시지가 온 시간은 밤 10시 30분이었으며 승훈 씨가 시간을 확인한 시간은 새벽 1시였다.
승훈 씨는 그렇게 누군지 모를 사람, 아니 무언가와 3시간을 함께 있었다.
이야기를 마무리하던 김숙은 "(그럼) 3시간 동안 같이 있었던 사람은 누구일까?"라고 말해 출연진 모두를 오싹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