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가 한국의 '동학 개미'들에게 경고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월간 커넥트'에는 짐 로저스가 화상 통화로 출연해 코로나19 확산 후 한국 주식시장을 이끌고 있는 일명 '동학 개미 운동'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동학 개미 운동'은 외국인의 매도를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여 막는 상황을 1894년 동학농민운동에 빗대어 표현한 말이다.
이날 짐 로저스는 확산되고 있는 동학 개미 운동 여파에 "뻔한 일이다"라며 "시장이 성장하면 경험 없는 투자자가 들어오고, 많은 돈이 유입된다. 하지만 그때가 끝물이다. 한동안 오르겠지만, 결국 무너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물론 지금 끝났다는 것은 아니지만 신호를 말하는 것이다.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짐 로저스는 한국의 '동학 개미'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말해도 듣지 않겠지만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라며 "주가는 최고가 경신한지 오래됐다. 머지않아 멈출 것이다. 투자하려는 곳이 뭔지 모른다면 하지 말아라"라고 조언했다.
짐 로저스는 이번에도 주식 시장의 거품은 늘 그랬듯이 꺼질 것이라 단언했다.
그러자 MC들은 "버블 붕괴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시기를 알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짐 로저스는 "저도 모른다"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는 "상승세가 끝나고 있다는 신호는 안다. 그 시점은 오지 않았다. 바이든 임기가 시작되면 돈을 많이 찍어낼 것이다. 바이든 쪽 사람들은 돈 찍어내길 좋아한다. 상당 기간 지금 상태가 유지될 거다. 올해나 내년 상승세는 끝을 맞이할 거다"이라고 분석했다.
짐 로저스는 이어 "세계 주식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고 모두 거품이다. 애플, 구글, 아마존, 텐센트, 알리바바 주식은 매일 오른다. 이 상승세는 계속될 거다. 그러나 올해나 내년쯤이면 이 상승세도 끝을 맞이할 거다"라고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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