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밤사이 내린 눈으로 서울 시내가 도로가 마비됐다.
저녁부터 쌓이기 시작한 눈은 추위로 얼어붙었고, 퇴근길 도로 위에 올랐던 시민들은 자정을 넘겨서야 집에 도착했다.
아침에도 제설이 제대로 되지 않은 건 마찬가지였다. 도로는 물론 지하철까지 눈 때문에 말썽을 부리며 시민들은 출근길에서도 어려움을 겪어야했다.
서울시가 예보된 폭설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휩싸인 가운데,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7일 오전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서 권한대행은 예정됐던 서울시립대 생활치료센터 현장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직원들과 함께 제설 및 한파 대책을 논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로 결빙 방지,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 한파 취약계층 지원 방안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서울시의 늦장 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기상청은 이미 지난 5일 밤부터 눈을 예고한 바 있다. 6일에는 심한 교통 혼잡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이날 오후 5시에는 수도권 전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하지만 서울시의 제설 작업과 안전 조치는 한 발 늦었다.
서울시 측은 짧은 시간 많은 눈이 내려 얼어붙었고 퇴근길 시간이라 신속한 제설작업이 어려웠다고 해명했지만 결과적으로 교통대란과 사고를 초래했다.
여기에 밤 사이 도로 위에서 제설차량을 보지 못했다는 시민들의 불만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
7일 오전이 돼서야 대책회의를 연 서울시를 향해 일각에서는 이번 폭설로 인한 불편과 사고가 서울시의 무능 행정의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