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와 피하조직에 생기는 급성 세균성 감염증인 '연조직염'이 여름과 초가을인 7~9월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와 웹진 건강나래에 따르면 연조직염(질병코드 L03) 진료인원은 2010년 99만4천229명에서 작년 111만4천425명으로 4년 사이 12.1% 늘었다.
작년 월별 진료인원을 보면 여름과 가을철에 환자가 특히 많았다. 환자수는 7월과 8월 각각 14만697명과 14만310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13만4천717명이었던 9월이 뒤를 이었다.
연조직염 환자는 겨울철에 가장 적었지만 봄이 되면서 점점 늘어나 가을을 지나면서 다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6월과 10월 환자수는 각각 11만9천130명과 11만9천43명으로 월평균 9만9천869명보다 많았다.
연조직염은 봉소염, 봉과직염, 봉와직염으로도 불린다. 피부의 작은 상처를 통해 들어온 세균이 피부 겉껄집(표피) 아래 진피와 연조직에까지 염증을 일으킬 때 발생한다.
손가락과 발가락, 얼굴, 몸통 등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나는데 주로 세균과의 접촉이 흔한 손과 발에 많이 발생한다. 단순 염증으로 생각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피부 괴사나 패혈증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연조직염 환자가 여름에 특히 많은 것은 습도가 높아 세균 번식이 쉬운데다 모기에 물린 부위가 연조직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은 모기에 물렸을 때 해당 부위를 긁거나 침을 바르는 행위를 삼가야 하며 되도록 피부가 손상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
상처가 생겼다면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건조시킨 후 연고를 바르고 소독밴드를 붙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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