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간밤에 내린 폭설은 예상치 못한 많은 피해를 남겼다.
한 남성은 눈이 수북이 쌓인 거리에 에어팟을 떨궜다가 영영 잃어버렸다고 한다. 그는 흰색인 에어팟이 눈에 파묻혀 통 분간을 할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지난 6일 한 커뮤니티에는 "에어팟은 왜 흰색일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이날 밤 폭설을 뚫고 귀가하다 예상치 못한 불상사를 당했다. 시간당 최대 5cm씩 쌓이고 있는 눈에 흰색 에어팟을 떨군 것이다.
A씨는 늘상 떨군 에어팟이라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한다. 다만 아무리 눈을 헤집어봐도 에어팟이 보이지 않으면서 이내 생각이 바뀌었다.
더구나 그는 '나의 찾기'에 에어팟을 연동해놓지도 않았다고 한다. '나의 찾기'를 쓰면 에어팟에 소리를 내게 해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이마저도 불가능했던 셈이다.
얼얼한 손에 입김을 불어가며 에어팟을 찾는 데엔 한계가 있었다. 자칫 동상에 걸릴 수도 있어 그는 수색(?)을 그만하고 귀가했다.
A씨의 글엔 오타도 상당히 많았다. 이미 손이 얼어 감각을 거의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밤 서울엔 최고 11.7cm(서초구) 눈이 왔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광주시가 12.8cm로 가장 많은 적설량을 나타냈고 성남·과천(11.6), 용인(9.1㎝)이 그 뒤를 이었다.
대설 특보는 서울 전역 등 수도권과 강원 영서, 대전과 세종 등 충청권, 광주를 포함한 전라권, 제주 산지 등에 발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