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펑펑 쏟아지는 눈을 온몸으로 맞은 기자로 유명한 KBS 박대기 기자. 생생한 보도만큼이나 유명세를 탄 건 그의 이메일 주소였다.
이름을 영어화 한 'waiting'이라는 이메일 계정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웨이팅 팍'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건 유명한 일화다.
이런 가운데 그의 아이디 작명 센스와 폭설 보도를 이어 받은 기자가 나타났다.
지난 6일 KBS 박찬 기자는 수도권 전역에 내린 폭설로 정체된 교통 상황 관련 뉴스를 보도했다.
해당 보도를 하기 위한 외부 기자 멘트에서 박찬 기자는 현장에서 쏟아지는 눈을 온몸으로 맞으며 소식을 전했다.
박대기 기자처럼 머리에 쌓인 눈과 패딩 후드 모자 안으로 들어간 눈을 치우지 않은 모습이 눈에 띈다.
뉴스가 나가고 시청자들은 그의 생생한 보도만큼이나 작명 센스도 주목했다.
당시 화면에는 박찬 기자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가 노출됐다. 그의 이메일 계정은 이름을 그대로 영어로 바꾼 'coldpark'이었다.
차디찬 겨울, 쏟아지는 눈과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나왔다. 시민들은 앞으로 겨울과 관련된 현장 보도는 '콜드팍 기자'가 담당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박대기 기자는 지난 2009년 '중부 대설주의보'를 보도하기 위해 현장에 대기하면서 눈을 맞아 화제가 됐다.
당시 박대기 기자의 보도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그의 이메일 주소 'waiting'에서 따온 '웨이팅 팍'이라는 별명까지 만들어졌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대기 기자를 잇는 작명 센스다", "웨이팅 팍 등장 11년 만에 후계자가 나타났다", "추운 날씨에도 생생한 보도를 해줘서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