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선별진료소에서 밤새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있는 의료진 일부가 핫팩에 화상까지 입었다.
6일 MBN은 대구의 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앞 상황을 보도했다.
의료진들은 밤새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하면서 강력한 한파에 손과 발이 꽁꽁 얼 정도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임시 선별진료소에는 천막이 있었지만, 사방이 트인 탓에 의료진은 칼바람을 맞으며 검사를 하고 있었다.
경북 포항 북구보건소 직원은 "바람도 많이 불고 상당히 춥다"며 "난로가 두 개가 있지만 그래도 상당히 추운 상황"이라고 한파에도 진료를 하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선별진료소 옆에는 컨테이너가 있었지만, 진단 검사가 늘면서 의료진은 몸을 녹일 시간 조차 녹록치 않았다.
때문에 추위를 피하기 위해 여러 의료진들이 핫팩을 방호복 안에 넣고 추위를 피했다. 하지만 핫팩을 방호복 안에 넣었다가 화상을 입은 의료진도 있었다.
핫팩에 화상을 입게 되는 저온화상은 40~70℃ 정도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피부 손상이 누적되면서 화상을 입게 되는 경우다. 이는 고온에 일시적인 노출로 생기는 일반 화상과는 달리 저온에서 피부가 장시간 노출되면서 발생한다.
또 다른 보건소 직원은 "우리가 알코올 소독을 많이 하다보니 너무 추워서 핫팩을 붙이곤 한다. 근데 핫팩을 붙이고 화상까지 입을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날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전역에서는 눈이 내리며 한파 추위가 이어졌다.
누적된 피로에 강추위까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의 근무 환경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