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이 없습니다"
침묵하던 정인이의 양부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6일 중앙일보는 지난 5일 밤 정인이 양부와의 전화 통화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인이 양부 A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죄송하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A씨는 "인터뷰할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다. 한마디가 조심스럽다. 아이가 그렇게 됐는데, 제가 무슨 말을 할수 있겠느냐.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이 없다"라고 말했다.
정인이가 숨진 지난해 10월에 A씨는 회사에서 직무배제돼 대기발령을 받았다. 이후 그는 사직서를 제출했다.
직장에서 그는 인성이 좋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다. 부부 사이 역시 평범하고 좋아보였다는 주변인들 증언이 이어졌다.
A씨는 "회사에 죄송한 마음 뿐이다. 저 때문에 많은 분이 고초를 겪었다"라면서도 청약을 위해 입양했다 등 각종 논란과 다른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경황이 없어 방송, 기사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상황이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현재 유기와 방임 혐의 등으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재판 이후 실형 및 법정구속 가능성도 있다.
한편 정인이가 잠든 경기도 양평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 대표에 따르면 양부는 수차례 정인이 묘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