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나경원 전 의원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족과 함께 보내는 단란한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나경원 전 국회의원과 김재호 판사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나경원 전 의원은 "인기 많은 프로에 나오게 돼 영광"이라며 "남편이 싫다고 하는 걸 딸이 해보자고 해서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밝게 자란 딸 김유나 씨를 소개하며 최근 '장애인 취업사관학교' 수료식에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전 의원은 "1년간 취업 사관학교에 다녔다. 워드 자격증도 따고, 열심히 했다. 본인이 신청하고, 모든 것을 직접 다 했다"라며 흐뭇해했다.
물론 아픈 딸을 양육하는 게 쉬운 건 아니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처음에는 막막했다. 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게 되면 처음에는 다들 걱정이 너무 많다. '잘 클 수 있을까' 생각했고, 어디까지 뭘 할 수 있을지 몰라 힘들었다"라고 털어놓았다.
나경원 전 의원은 28살이 된 딸이 결혼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남편에게 "유나가 부산에 있는 아이를 좋아한다"라고 말하면서, 딸에게 "시집가도 엄마랑 살 거지?"라고 은근슬쩍 물었다.
그러나 딸은 "그럼 신랑은 어떻게 해. 엄마, 아빠는 늙어가고 나는 커가고 직장 찾고 시집가야 한다. 언제까지 도움받을 수는 없다"라고 똑부러지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네가 부산으로 시집가면 엄마는 어떻게 하느냐"며 은근히 섭섭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딸은 "엄마 사랑해"라며 귀엽게 볼 뽀뽀로 무마해 눈길을 끌었다.
스튜디오에서 나경원 전 의원은 "딸이 결혼을 꼭 하고 싶어 한다. 시키고 싶은데 많이 못 만나니까 어렵지 않나. 여러 사람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좋은데"라며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