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군 '또' 오발 사고···이번에는 해병대 연평부대가 '유도 로켓' 오발

인사이트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연평도에서 진행된 해병대 훈련 도중 유도 로켓 '비궁'의 오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육군이 쏜 대전차 미사일 오발 사고가 난지 약 2개월 만에 또 오발 사고가 나오자 '기강 해이'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6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2시 25분경 대연평도에서 진행된 해병대의 비(非)사격 훈련 도중 비궁 실탄이 발사됐다.


발사된 실탄은 대연평도 동남쪽 해안에서 약 500m 거리의 해상에 떨어져 폭발했다.


다행히 사고 당시 해상에는 어선이 다니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 뉴스1


비사격 훈련은 탄을 장착해 발사하기까지의 과정을 훈련하는 것으로, 실사격 훈련과 같이 실탄을 장전한 채 진행한다.


하지만 '발사' 버튼을 눌러도 실탄이 발사되지 않도록 훈련 전 미리 조작해 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해병대는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사고조사반을 꾸려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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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2.75인치 유도로켓인 비궁은 북한의 상륙용 공기부양정 등 소형 고속함정에 대응하기 위한 해안 방어용 유도무기체계다.


비궁은 발사 후 스스로 목표물을 찾아가 타격하는 '발사 후 망각형' 방식이며,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2012년부터 약 3년에 걸쳐 개발됐다.


한편 지난해 11월 육군의 대전차 미사일이 민가 인근으로 떨어지는 오발 사고가 발생했다. 


군(軍)은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2개월 만에 또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는 오발 사고가 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