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은 한 차례의 선전포고도 없이 남침해 동족상잔의 비극을 일으켰다.
당시 우리나라는 북한군의 기습에 부산 끝자락까지 내려가는 수모를 맛봐야 했다.
하지만 우리 군은 포기하지 않았다. 끈질긴 집념과 오기로 북한군을 물리쳤다. 특히 이 중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북한군을 벌벌 떨게 한 부대가 있다.
이들은 완벽한 전술과 기동력으로 북한군과 화끈하게 붙어 승기를 들어 올렸다.
오늘은 6.25 전쟁 당시 김일성을 벌벌 떨게 만들었던 레전드 군부대 4곳을 소개한다.
수도기계화보병사단 맹호부대
용맹한 호랑이 마크로 유명한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 '맹호부대'다. 맹호부대는 북한이 남침했을 때 대구 낙동강까지 후퇴해 최후 방어에 성공했다.
무작정 도망가는 전략이 아닌 치밀한 전술로 '치고 빠지기'를 완벽히 해냈다.
그 결과 북한군 4,000여명을 무찔렀고 북한 해산진까지 올라가는 성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맹호부대의 용맹한 투혼이 없었더라면 설악산은 북한의 땅이 됐을지도 모른다.
3사단 백골부대
'백골 부대'라는 별칭으로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진 사단이다.
육군에서 가장 오래된 사단 중 하나이며 중부 전선 GOP를 담당하고 있다. 6.25전쟁 당시 포항까지 내려가 최후 방어선을 지켜낸 부대다.
당시 3사단은 행정병 60여명과 학도병들이 포항여자중학교에서 북한군 766유격대와 접전을 벌였다.
전쟁은 11시간 동안 이어졌는데 여기서 이들이 시간을 벌어준 덕에 북한군 2개 사단을 격파하고 다시 진격할 수 있었다.
해병대
귀신 잡는 해병대는 6.25 전쟁 당시에도 엄청난 위엄을 보여줬다.
당시 해병대는 전국에 단 2개 대대뿐이었다. 이중 1개 대대가 함정을 타고 통영에 위치한 북한군을 공격해 이틀 만에 탈환하기도 했다.
대대 규모로 북한군 1개 사단을 무찌른 이후로 현재까지 '귀신 잡는 해병대'라는 말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6사단 청성부대
푸른 별을 상징으로 하는 청성부대다. 한국전쟁 당시 10만 명에 가까운 북한군을 괴멸시킨 사단이기도 하다.
당시 청성부대는 춘천을 지켜 서울을 다시 탈환시켰다. 동시에 북한군 2사단을 40%가량 박살내기도 했다.
과거 이승만 대통령에게 압록강 물을 떠서 보낸 부대이며, 현재는 휴전선 중부지역을 수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