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2주간 추가 연장했다.
이에 또다시 영업을 하지 못하게 된 헬스클럽 업계에서는 정부의 방역조치에 불복, 영업을 강행하겠다는 사례가 나왔다.
경기도 포천에서 헬스장을 운영하고 있는 오성영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장은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미친 정부에 한 마디 하고자 한다"는 말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오 회장은 정부를 '머슴'에, 국민들은 '주인'에 비유하며 "주인이 머슴한테 월급을 주는 건 일 똑바로 하라고 주는 것인데, 지금 상황을 한번 보라"고 일갈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 대부분이 처음부터 3단계로 굵고 짧게 가자고 이야기했건만 X신들이 K방역이 어쩌구 저쩌구 자화자찬만 늘어놓더니 이게 뭐냐"며 분노했다.
그는 길어진 영업 정지로 헬스장 업주들이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면서 "지금이라도 짧고 굵게 가던지 아니면 운영금지 때린 수도권 자영업자들 모두 다 정상으로 돌려 놓으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고위공직자들이 2달치 월급을 자진 반납해 운영 금지 조치로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도 했다.
오 회장은 "저는 방역수칙 지키면서 정상 오픈을 할 것"이라면서 수도권 소재 헬스장 업주들의 동참을 독려하는 말로 글을 맺었다.
한편 정부 방침에 따라 오는 17일까지 연장된 수도권의 거리두기 2.5단계 조치 하에서는 1대 1로 수업을 하는 실내체육시설의 운영이 금지된다.
하지만 태권도 학원과 발레교습소 등은 동시간대 수업 인원이 9명 이하라면 수업을 진행할 수 있어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