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만 16개월에 세상을 떠난 정인 양의 사건을 파헤치면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방송 직후, 온라인상에서는 정인 양을 향한 추모 챌린지가 이어졌다. 4일 오후 1시 기준 인스타그램에 #정인아미안해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은 6만 개에 육박한다.
하지만 일부 게시물은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정인 양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는 제품 판매글 해시태그 중 하나로 '#정인아미안해'를 단 게시물이 올라온 것. 이에 고인을 홍보에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게 했다.
인사이트에 들어온 제보에 따르면 4일 한 마카롱 판매업체는 상품 홍보를 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업체 대표는 이번에 판매하는 상품들을 나열하며 제품 및 가격을 소개했다. 이 게시물에서 정인양에 대한 내용은 가장 하단 해시태그에 담겼다.
'#정인아미안해'라는 해시태그를 검색하게 되면 해당 홍보글이 노출되도록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업체 대표는 바로 문제가 된 게시물을 삭제하고 "뉴스를 보다 저도 모르게 욱해서 짦은 생각으로 동참하고자 했던 마음에 물의를 일으켰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한 에어바운스 대여 글에도 같은 해시태그가 달렸다.
에어바운스 대여 관련 홍보글 아래에 "정인아 미안해. 우리가 바꿀게"이란 문구를 단 작성자는 #아동학대 근절, #정인아미안해챌린지 등의 해시태그를 첨부했다.
수많은 사람이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지만 정작 추모와 관련 없는 사진과 글에 해당 붙은 해당 해시태그는 여러 사람의 눈총을 사는 중이다.
한편 정인 양은 지난해 2월 새 가족에 입양된 후 상습 폭행에 시달리다 목숨을 잃었다. 국립과학수사원 부검 결과에 따르면 정인 양은 췌장이 절단되고, 소장·대장 등이 파열돼 사망에 이르렀다.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된 장 씨는 오는 13일 재판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