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그것이 알고 싶다의 선동 방송은 여전하네요"
한 시청자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게시판에 이런 글을 남겼다. 대한민국의 모든 이를 분노하게 한, 생후 16개월 입양 271일 만에 학대로 인해 세상을 떠난 정인이 이야기가 방송된 직후다.
사람들은 이 글을 보고 분노하고 있다. 글 안에 담긴 내용들이 모두 상식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올라온 해당 글에는 "그알은 정인이 사망을 살인으로 몰고 가려고 선동질 한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글 작성자 A씨는 "아무리 나쁘게 봐도 과실치사"라면서 "지금 난리 치는 사람들은 모두 위선자이자 학대자들이다"라고 역으로 화를 냈다.
그는 "당신들은 갓난아이에게 짜증낸 적 없는가"라고 반문하면서 "투정 부린다고 성질낸 적 없냐, 당신 아이들은 넘어지고 떨어지고 구른 적이 없냐"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집 곳곳에 CCTV를 달아보면 떳떳할 사람 한 명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즉 모든 집에서 아동학대가 일어나고 있고 정인이 역시 그중 하나일 뿐이라는 의견을 표명한 것이다.
그는 "아버지는 나쁘게 봐도 무죄가 맞다"라며 "어머니는 (나쁘게 봐도) 과실치사"라며 "뭐가 살인인지, 역겨운 선동질을 하느냐"라고 따졌다.
시민들은 양부모의 지인으로 보인다고 반응하면서 "똑같이 아동학대 중인 거 아니냐"라고 분노했다. 자신이 그릇된 행동을 하고 있으니 정인이 양부모를 실드 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같은 교회 지인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확인되는 사항은 없다.
한편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생후 16개월 입양 271일만에 학대를 당하다 세상을 떠난 정인이 사건을 분석해 방송했다.
시민들은 정인이의 췌장 파열이 어떻게 하면 일어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실험 영상을 보고 그 고통의 크기를 예상하며 충격을 받았다.
또한 사망 전날 어린이집에서 '무감정 상태'에 빠진 정인이를 보고 크게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