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16개월이 갈비뼈 부러진다? 교과서에 실릴 정도의 아동학대"···의사가 본 '정인이 사건'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피가 딱 거꾸로 솟는 거 있죠, 콱 이렇게 솟는 거"


16개월 정인이의 상태를 본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한 말이다.


지난 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정인이는 왜 죽었나? - 271일간의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라는 부제로 생후 16개월에 하늘의 별이 된 정인이 사망 사건을 조명했다.


지난해 10월 13일 생후 16개월이던 정인이는 양부모에게 입양된 지 271일 만에 돌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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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는 이미 병원에 도착했을 때 심정지 상태였다고. 의료진의 처치에 잠시 회복하는 듯했지만, 상태가 이미 심각했다고 한다.


전문의는 "배 안이 전부 피로 가득 차 있었다. 터진 장에서 피가 터져 나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CT와 엑스레이 사진을 보는데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 온몸이 다 골절 상태였고 골절이 일어난 시기는 모두 달랐다"고 말했다.


특히 갈비뼈 골절이 많았는데, 16개월 아이에게 갈비뼈 골절이 일어난다는 것은 무조건 학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이 정도 사진이면 교과서에 실릴 정도의 아동학대 사진"이라며 "오랜 기간 이어져 온 학대와 사망 당일 엄청난 충격이 가해졌을 거다"라고 충격적인 당시 정인이의 상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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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양모가 소리 내서 울었다. 우리는 이것이 학대이고 살인인 것을 다 아는데 양부모가 너무 슬퍼하니까 진짜 악마구나 생각하는 의료진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정인이의 사망 원인은 부검 결과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경찰은 양모의 행위에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아동학대 치사죄를 적용했다.


결백을 주장하는 양부모와 달리 엑스레이와 CT를 통해 드러난 사실은 주장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같은 어른이어서, 지켜주지 못해서, 그리고 너무 늦게 알아서 미안해"


오는 13일부터 정인이 사건에 대한 공판이 시작된다. 과연 이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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