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일(금)

명품 여행용 캐리어, 내구성은 ‘저가’

ⓒ연합뉴스 DB

여행용 캐리어 내구성 4만원대, 50만원대 앞서
스카이스캐너, 가격대별 8종 비교실험 결과 

국내 수입되는 고가의 여행용 캐리어 중 일부는 광고 영상에서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멀쩡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곤 한다. 

하지만, 그건 광고에서도 있을 법한 그럴듯한 광고일 뿐이다. 비싼 제품이라고 해서 꼭 내구성이 뛰어나진 않기 때문이다. 

4만원대 저가 여행용 캐리어의 내구성이 50만원짜리 제품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인 스카이스캐너가 인기가 높은 8종의 하드 케이스 여행용 캐리어를 대상으로 기능·내구성을 조사한 결과 4만원대의 저가 제품이 50만원 상당의 고가 상품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과 중저가의 보급형간 기능과 내구성에는 거의 차이가 없었지만 오히려 중저가 제품의 내구성이 좋았다고 스카이스캐너는 설명했다.

이번 실험은 아마존 쇼핑몰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여행용 캐리어 제품 가운데 가격대별로 8종을 선정, 지난달 기능과 내구성 평가로 구분해 진행됐다.

기능 평가는 손잡이, 잠금장치, 바퀴 등 기본 부품이 무리한 외부 변화에 이상 없이 작동을 하는지 조사됐다. 내구성 평가는 발로 차기, 밟고 지나가기, 망치로 때리기, 자동차 떨어뜨리기 등 4단계로 나뉘어 실시됐다.

기능 평가에서는 이동형 손잡이의 고정 강도, 잠금잠치의 보안 수준, 이동성 등을 다양한 환경에서 진단했다.

그 결과 샘소나이트를 비롯해 델시(Delsey), 앤틀러(Antler), 론카토(Roncato)의 4개 제품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내구성 평가에서는 에미넌트(Eminent), 델시, 러기지 X(Luggage X) 3사의 제품이 5점 만점을 획득했다.

이들 제품은 가장 난도가 높은 '자동차 떨어뜨리기' 단계에서도 조금 찌그러졌을 뿐 내용물을 완벽하게 보호했다고 스카이스캐너는 전했다.

스카이스캐너가 진행한 4단계 내구성 테스트 과정을 스카이스캐너 웹사이트(www.skyscanner.net/news/suitcasemustdi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