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시간 없어 하도권 수상소감 못하게 생기자 자기 발언권 포기한 '스토브리그' 조한선 (영상)

인사이트조한선 / SBS '2020 SBS 연기대상'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배우 조한선이 '2020 SBS 연기대상'에서 보여준 남다른 배려에 시청자마저 감동했다.


지난 31일 방영된 SBS '2020 SBS 연기대상'에서 '스토브리그' 팀이 조연상을 받았다.


강두기 역의 하도권과 임동규 역의 조한선 등을 비롯해 김수진, 윤선우, 차엽, 이준혁 등이 상을 받기 위해 무대 위로 올라왔다.


팀으로 받는 상이기에 시간이 지체될 것을 의식한 이준혁은 "여보 사랑해요"라며 단 10초 만에 수상 소감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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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이준혁과 하도권 / SBS '2020 SBS 연기대상'


다음으로 마이크 앞에 선 김수진은 "작가님, 감독님을 비롯한 작업자들 모두 이 방송을 즐겁게 시청하고 있길 바란다"라며 고생한 스태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후 MC 신동엽은 "자, 조한선 씨도요"라며 조한선에게도 수상 소감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한선은 마이크 앞에 섰지만 "아..."라고만 말한 뒤 뒤로 물러났다.


조한선은 이후 뒤에 있던 하도권과 알 수 없는 실랑이를 벌였고, 결국 주저하던 하도권이 대신 수상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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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2020 SBS 연기대상'


하도권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다들 힘든 시기 보내는 가운데 오아시스 같은 '스토브리그'를 만났다.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료들을 만났고, 그들과 함께 웃고 즐기면서 찍었다"라며 "저희 모두에게는 방송이 끝났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 감사한 분들이 목 끝까지 차오르지만 저만의 자리가 아니기에 아껴두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조한선과 하도권이 영광의 순간에 뜬금없이 신경전(?)을 벌인 이유는 따로 있었다.


신동엽은 뒤늦게 "시간 관계상 수상자 중 3명만 대표로 소감을 말하기로 했었다"라며 조한선과 하도권이 신경전을 벌였던 이유를 설명했다.


영예로운 수상 소감 자리까지 동료를 위해 양보한 조한선의 속 깊은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은 "진짜 멋진 배우다", "인성이 드러났다"라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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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2020 SBS 연기대상'


Naver TV '2020 SBS 연기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