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얼마 전 한 신도시의 아파트 주민들이 안전을 이유로 차량 출입을 금지하며 택배기사들을 상대로 집단 갑집을 행해 논란이 됐다.
이와 함께 택배기사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사회문제로 주목받고 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항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택배기사들을 위해 만든 '과자 트리'가 많은 이들을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지난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포항 어느 명품아파트 근황'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사진에는 엘리베이터 벽면 한쪽에 "택배기사님!! 늘 감사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크리스마스트리 그림이 담겨있다.
특히 트리에는 화려한 장식 대신 다양한 종류의 과자가 붙어있어 눈길을 끈다.
주민들이 만든 '과자 트리'는 배달을 하러 온 택배기사들이 엘리베이터에서 잠시 쉬어가며 요기를 할 수 있게 한다.
'과자 트리'를 만든 이는 택배기사들에 대한 감사뿐만 아니라 "코로나로 힘들었던 2020, 우리 모두 힘내요"라는 문구를 넣어 올 한 해 힘들었던 모든 이들을 위로하는 듯하다.
해당 사진은 공개되자마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연말연시 힘들게 일하는 택배기사들을 위하는 마을 주민들의 마음에 감동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명품 아파트는 아파트를 잘 지어서 명품이 아니라 사는 사람이 명품이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택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과로사하는 택배기사들이 늘고 있다.
올 한 해 16명의 택배기사가 과중한 업무로 인해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