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다솔 기자 = SBS '펜트하우스'는 매회 파격적인 스토리를 자랑하며 2020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해당 작품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의 과거 인터뷰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1년 김순옥은 모교 이화여자대학교와의 인터뷰에서 일명 '막장 드라마'를 계속 쓰는 이유를 밝혔다.
김순옥은 "어마어마하게 악플이 많이 달렸다. 스스로 너무 괴로웠다. '내가 나쁜 바이러스를 대중들에게 주고 있는 나쁜 짓을 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강렬한 이야기로 인해 악플에 시달리던 김순옥은 어느 날 우연히 방문한 병원에서 희망이 희박한 환자들이 자신이 집필한 SBS '아내의 유혹'을 시청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됐다.
그는 "진짜 희망이 없는 환자들이 '아내의 유혹'하는 시간에 다 모여서 그걸 넋을 보고 있더라. 그 사람들은 정말 괴롭고 그런데 방송되는 40분 동안에는 현실적인 고통을 다 잊어버리고 드라마에 몰두해 있더라"라고 전했다.
이 모습을 목격한 김순옥은 "내가 어떤 면에서는 손가락질당했지만 정말 괴롭고 힘들고 지친 사람들한테 고통을 잊게 해줬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김순옥은 현실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몰입감 넘치는 드라마로 현실의 고민을 잊게 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은 "'아내의 유혹' 시기에 가족이 아파서 병동에 있었는데 드라마 할 때마다 환자들이 유독 활기차했다", "김순옥 장르다. 이건 인정해 줘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한편 김순옥이 집필한 SBS '펜트하우스'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