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간판 없는 '파티룸'서 몰래 술 마시고 노래 부르다 걸린 민주당 채우진 의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 구의원이 정부의 '5인 이상 집합 금지' 명령을 어기고 술 파티를 벌였다.


지난 29일 경찰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채우진 마포구 의원은 지난 28일 밤 11시쯤 마포구 합정역 인근의 한 파티룸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채 구의원은 늦은 밤까지 소음이 난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 출동 당시 채 구의원은 노래를 틀어놓고 야식을 시켜 먹으며 술을 마시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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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채우진 마포구 의원 / Instagram 'maxqtv'


채 구의원은 "지역주민들을 만나 어려움을 들어주는 자리였다"라며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었으며 이런 일이 생겨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다만 사과 과정에서 채 구의원은 "간판이 없어 파티룸인 줄 몰랐다"라는 해명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의당 마포구위원회는 "해당 파티룸은 예약제로만 운영되는 곳으로 외관만 보더라도 일반 사업장이 아님을 단번에 알 수 있는 곳이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도 지난 29일 논평을 내고 비판의 목소리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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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기녕 부대변인은 "모범이 돼야 할 의원이 심야에 술 파티를 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라며 "어떤 고충을 들어주기에 밤 11시에 음악을 틀어놓고 술 파티를 벌였는지 황당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은 각종 모임을 취소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라며 "사무실인 줄 알고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들어주는 자리라는 변명이 구차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 의원은 스스로 의원 자격이 있는지 돌아보라"면서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채 구의원은 정청래 민주당 의원실 비서관 출신으로, 지난 2018년 제8대 마포구의회 의원으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