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일)

"첫째 딸 가스중독으로 잃었다"···'하이킥' 교감 선생님이 밝힌 안타까운 가정사 (영상)

인사이트YouTube '근황올림픽'


[인사이트] 박다솔 기자 = '하이킥' 시리즈 교감 선생님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홍순창의 가정사가 드러났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74세 된 '하이킥' 교감 선생님, 8년 만의 근황.. 눈물 나는 사연 고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홍순창은 MBC '하이킥' 시리즈 출연 당시 자신의 유행어 "굿이에요. 굿굿굿"의 비하인드스토리를 전했다.


홍순창은 "대본상으로는 '굿이에요. 굿' 그렇게 끝나는 건데 느낌을 살리면서 반어법을 썼다. 그 덕분에 CF도 한 두어 편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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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근황올림픽'


이어 홍순창은 "74세 삶을 돌아보면 어떠시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한참이나 고민에 잠긴 그는 "가장 가슴 아팠던 거는 첫째 아이를 잃었을 때다"라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다음 날 촬영 가야 해서 대본을 봐야 하는데 그날 따라 7살짜리 우리 아이가 '아빠 옆에서 자야 한다'면서 그렇게 울더라. 그때 장모님하고 우리 아기가 안방을 사용하고 우리 부부는 다른 방에서 기거했었다"라고 말했다.


결국 홍순창은 우는 딸에게 "같이 자자"며 자신의 방에 눕혔다. 이후 딸이 잠이 들자 장모님에게 아이와 함께 자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홍순창과 아내는 해당 방에서 나와 평소 지내던 방이 아닌 안방에서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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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근황올림픽'


홍순창은 "새벽에 딱 일어났는데 '아빠!!'하는 소리가 났다. 순간 뭐가 잘못됐다 싶어서 가보니까 두 사람이 널브러져 있었다. 가스 중독이었다. 그때 '인생이 따로 점지돼 있구나' 하는 걸 내가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부부를 살리기 위해 먼저 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게 나한테는 굉장한 쇼크였다"라고 덧붙였다.


사고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내던 홍순창은 아내의 도움 덕에 다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그는 "1년 동안은 나 자신이 사는 게 아니었다. 여자가 강했다. 우리 집사람이. 눈물 한 방울 안 흘리면서 '그러지 말라'라고 나를 다잡아줬다. 나 홍순창을 버리지 않고 같이 살아줘 참 고맙다"라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홍순창은 지난 1973년 MBC 공채 탤런트 6기로 데뷔했다.


인사이트MBC '거침없이 하이킥'


YouTube '근황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