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다솔 기자 = 만화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미술을 좋아하는 소녀에게 뜻깊은 그림을 선물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1 '동행'에 출연한 보현이의 아버지는 아내가 집을 나가면서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조현병을 앓게 됐다.
여든을 넘긴 할머니는 아버지를 대신해 손자 관이, 지적장애가 있는 손녀 보현이를 키웠다.
하지만 3년 전 할머니가 허리 수술을 하며 건강이 급격히 안 좋아지자 스무 살 관이가 가장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기안84는 평소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는 보현이를 위해 깜짝 그림 선물을 준비했다.
그림 속에는 강아지를 안고 활짝 웃는 보현이의 모습과 "늘 행복하길"이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기안84는 그림과 더불어 미술 공부를 할 수 있는 각종 미술용품까지 선물했다.
기안84는 "좋은 사람한테는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난다. 그래서 2021년에는 좋은 일 많은 해가 됐으면 좋겠다. 멀리서 응원하겠다"라며 보현이에게 영상 편지를 남겼다.
이에 보현이는 "너무 좋다. 만약에 1에서 10이 있으면 10만큼 기분이 좋다"라며 행복해했다.
남몰래 훈훈한 나눔을 펼치고 있었던 기안84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귀감을 받은 듯 보였다.
한편 KBS1 '동행'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