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에 오래 노출될수록 자외선에 의해 피부 노화 속도가 3배나 상승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중국 관영 통신망 중궈왕(ECNS)은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대기오염과 피부보호 세미나에서 중국 로레알 부센터장 스탠퍼드 브라우니(Stanford Brownie)가 전한 소식을 보도했다.
브라우니 부센터장은 "대기오염이 심한 도시에 사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피지 분비율이 56% 증가하고 피부 민감성은 8배나 높았다"며 "피부 수분율은 14%, 비타민E 성분은 91%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자외선을 받은 피부는 피지샘에서 '스콸렌(Squalene)'이라는 성분을 분비해 피부를 보호한다. 하지만 대기오염은 자외선 노출을 3배나 높여 스콸렌의 효과를 낮추고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중국 상하이, 항저우 같은 대도시처럼 스모그가 심하고 미세먼지와 황사가 자주 발생하는 도시에서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 노화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80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상하이 시내에 거주하는 사람은 친환경 도시 총밍에 사는 사람들보다 노화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천연 물질량이 낮고 젖산이 높아 피지가 심했다.
브라우니는 "매년 중국 황사 바람의 영향을 받는 한국도 대기오염에 의한 피부 손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