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이사 오기 전인데 '층간소음' 미리 사과한 예의甲 신혼부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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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안녕하세요. 501호에 사시는 분 맞죠..?"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A씨는 처음 보는 젊은 부부의 인사를 받았다.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는 A씨에게 젊은 부부는 자신들을 위층인 601호에 이사 오게 된 주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부 수리 때문에 소음 발생될 것 같다"라며 "미리 사과의 인사차 방문했다"라는 말과 함께 종이봉투를 선물로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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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이라는 말에 성의가 고마워 받은 봉투 안에는 온누리 상품권과 짧은 편지가 담겨있었다.


편지에는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해 죄송한 말씀드립니다. 소음을 최소화하고 단기간 내에 공사를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코로나로 외출도 자유롭지 않은 시기에 공사를 해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진심 어린 사과의 말이 적혀있었다.


이어 "입주 후 좋은 이웃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말로 편지는 마무리됐다.


그동안 층간 소음에 시달려왔던 A씨는 부부의 따뜻한 배려에 기분 좋은 웃음이 슬며시 피어올랐다.


A씨는 "그동안 스트레스 엄청 많이 받았는데 위층에 좋은 이웃이 오는 것 같아 기분 좋은 주말이네요"라는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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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공개된 이 사연은 최근 이사 온 한 신혼부부의 따뜻한 모습을 소개해 누리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웃 간의 심각한 다툼으로 번질 수 있는 층간 소음 문제를 배려와 예의로 해결한 이들의 행동은 예의와 배려가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했다. 


누리꾼들은 "너무 보기 좋은 장면이네요", "선물을 떠나서 예의를 아는 분들 같다", "좋은 이웃 두신 것 같아 부럽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무는 기간이 많아지면서 층간 소음 문제가 더욱 대두되는 요즘, 젊은 부부의 따뜻한 행동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