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죽은 남편 생일날 직접 그린 '하트 천개' 선물한 할머니의 순애보

인사이트yan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여보, 하늘에서 잘 지내고 있나요? 오늘 생일인데 축하는 많이 받았는지...... 너무 보고 싶어요"


이미 세상을 떠난 남편의 생일을 8년째 잊지 않고 챙기고 있는 할머니의 사연이 가슴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YAN'은 죽은 남편 생일날 직접 그린 '하트 1000개'를 선물한 97세 할머니의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베트남에 살고 있는 97세 할머니 부(Vu)는 8년 전 남편을 먼저 떠나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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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금슬이 좋았던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죽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고, 늘 그리워했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겨우 슬픔을 견뎌낸 할머니는 시간이 날 때면 적적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근처 사회복지센터를 찾아가곤 했다.


당시 할머니를 보살펴주던 사회복지 직원은 어느 날 할머니가 책상에 앉아 꼼짝도 하지 않고 A4 용지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무슨 일일 그렇게 열심히 하는지 궁금한 마음에 곁에 다가간 직원은 A4 용지 가득 채워지고 있는 '하트'를 발견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알고 보니 그날은 8년 전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의 생일이었다.


할머니는 여전히 가슴 한켠에 자리잡아 늘 보고 싶어하던 할아버지의 생일 잊지 않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편지를 작성한 것이다.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그리운 할아버지를 위해 '1천 개'의 하트를 그려 선물하고 싶다며 묵묵히 빈 공간을 채워나가는 할머니의 모습에 직원은 가슴이 뭉클해지는 감동을 느꼈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을 자세히 보면 할머니의 왼쪽 네번째 손가락에는 여전히 '결혼 반지'가 끼워져 있어 훈훈함을 더한다.


할머니는 "난 매일 빨리 남편 곁으로 가서 같이 있고 싶다고 빌며 잠을 청한다"며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