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여친이 시도때도 없이 하는 '잔소리'는 당신을 건강하게 만든다

인사이트tvN '스타트업'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시도 때도 없이 옆에서 재잘재잘 잔소리를 하는 여자친구가 너무 사랑스러워 보였던 적이 있을 것이다.


자칫 듣기 싫은 말이 될 수 있는 '잔소리'도 사랑의 속삭임처럼 들린다면 아마도 당신은 지금 '참사랑'을 하고 있는 중이겠다.


간혹 여자친구의 잔소리 폭격에 지칠(?) 때도 있겠지만 원래 좋은 약은 몸에 쓴 법이다.


실제로 여자친구의 사랑이 가득 담긴 '잔소리'가 남자친구를 더 건강하게 만든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도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과거 미국 미시간주립대(Michigan State University)의 연구진들은 아내에게 매일 잔소리를 들으며 생활한 남편들의 건강 상태를 비교 분석했다.


먼저 연구진은 결혼한 지 5년 이상 된 57~85세 사이의 부부 1,288명을 대상으로 한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이때 실험에 참가한 남편들은 모두 '당뇨병'을 가진 환자들로, 아내의 잔소리와 남편들의 건강 사이의 관계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잔소리를 많이 하는 아내와 함께 생활하는 남편들이 '당뇨병'이 훨씬 더디게 진행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를 이끈 사회학 교수 후이 리우(Hui Liu)는 "남성들은 대부분 아내의 잔소리를 일종의 보살핌으로 받아들인다"라며 "자신을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고 여기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혼 생활이 행복할수록 당뇨병 진행이 낮아지는 게 바로 이 현상을 증명한다"라며 "실제로 아내의 잔소리 덕분에 당뇨병 관리에도 철저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세상에 싫은 소리만 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여자친구가 늘 같은 '잔소리'를 하고 있다면 이는 당신을 아주 많이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걱정을 한가득 담은 잔소리를 하는 여자친구가 있다면 품에 꼭 안아주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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