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남자 많은 직장서 일하는 여성, 병에 잘 걸린다" (연구)


 

'남초' 직장에 다니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병에 더 잘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남초 직장에서 근무하는 여직원들이 건강에 더욱 위협을 받는다"는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연구팀은 미국인의 일상생활 및 건강상태에 대한 데이터를 모아놓은 '마이더스(MIDUS)'를 사용해 특히 남성비율이 85% 이상인 직장에서 일하는 여직원의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그 결과 남초 직장에서 일하는 여성은 사내 대인관계에 있어 고강도의 스트레스 유발인자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남초 직장'에서 근무하는 여직원들의 코르티솔(스트레스에 대한 대응능력과 면역기능에 관련된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패턴을 조사했더니 남성 비율이 높은 직장에서 일하는 여성은 코르티솔 분비 패턴이 교란되는 현상이 발견됐다.

 

코르티솔 분비 패턴이 무너지면 스트레스에 대한 대응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면역체계도 약화된다. 

 

연구팀의 비앙카 마나고(Bianca Manago)는 "남초 직장에서 고강도의 스트레스에 노출된 여직원들은 장기적으로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과거 연구들에서도 해당 환경에서 근무하는 여성들은 업무능력 과소평가, 성희롱, 사회적 고립 등 다양한 심리적, 사회적 문제들로 인해 신체의 스트레스 대응능력이 약화된다고 밝혀진 바 있다.

 

장미란 기자 mira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