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의 고난이 이어지고 있다. 한 20대 신혼부부는 코로나 사태 직격탄을 맞아 기나긴 고통에 허덕이고 있었다.
이들 부부는 PC방을 운영하고 있는데 코로나 여파로 손님이 줄면서 매달 2천만원가량의 적자를 보고 있다.
당장 폐업을 지금은 물론 나중에도 먹고살 길이 막막하기에 부부는 오늘도 묵묵히 매장을 열고 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어쩌다 사장'에는 "20대 부부가 운영하는 100대 규모의 PC방...매 월 마이너스 2천만원임에도 불구하고 미친듯이 버티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20대 부부의 창업 이야기가 담겼다. 두 사람은 올해 1월 1일부터 PC방을 오픈해 11개월째 장사를 하고 있다.
오픈 초기만 하더라도 월 매출이 4천만원가량 나왔지만, 현재는 코로나19 여파로 월매출이 1/4인 1천만원까지 줄었다.
월세부터 관리비, 전기세, 인건비 그리고 게임회사에 지불하는 라이센스 비용까지 하면 월매출이 최소 3천만원은 나와야 본전이지만 매달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부부는 대출까지 받아 가며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1금융권 대출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2금융권까지 손을 대고 있다.
폐업을 하면 미래까지 불투명해지는 상황이라 울며겨자먹기식으로 2금융권에 손을 벌렸다고 한다. 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이 2금융권으로 분류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블루까지 찾아 부부를 괴롭히고 있다. 부부는 서로를 위로하며 이겨내려고 하고는 있지만 심정적으로 쉽지 않다고 호소했다.
남사장님은 "지금은 '존버'는 승리한다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살고 있다"라며 "지금은 어쩔 수 없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두 사장님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적자를 보면서도 영업을 계속해야 하는 힘든 상황에서도 묵묵히 버티고 있는 이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빚까지 내가면서 버티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폐업하는 것조차 어려운 현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777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9% 증가한 상황이다. 이는 사상 최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