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준 기자 =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은 웹툰 '목욕의 신'을 무단도용한 중국 영화 '목욕의 왕'이 현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5일 오후 2시 기준(현지 시간) 중국 박스오피스 사이트(CBO)에 따르면 '목욕의 왕'은 149만 명을 동원했다.
이로써 '목욕의 왕' 누적 관객수는 3억 7,825만 명을 넘어섰다.
같은 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청아집'의 누적 관객수 보다 약 3억 4천만 명 많은 수치다.
중국 현지를 휩쓴 '목욕의 왕'에 관해 한국 콘텐츠 제작사 문와쳐 윤창업 대표는 지난 11일 "불법 제작 및 저작권 위반"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문와쳐에 따르면 이들은 하일권 작가의 웹툰 '목욕의 신'을 한중 합작 영화와 드라마로 지난 5년간 준비했다.
그러던 중 2019년 10월, 문와쳐와 손을 잡고 영화를 제작하던 중국 최대 규모 투자배급사인 완다 측이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후 작품 연출을 맡았던 이샤오싱 감독은 일방적으로 저작물 등록을 한 뒤 직접 제작에 나섰다.
이에 문와쳐가 불만을 제기하자 현지 제작진 측은 원작과 많은 내용을 수정했다면 다른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문와쳐는 이샤오싱 감독과 완다 등을 업무상 과실, 저작권 위반 등 혐의로 소송을 진행하며 법적 다툼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