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리틀 싸이'로 불렸던 황민우가 자신으로 인해 엄마가 악성 댓글을 받았다며 미안해했다.
25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크리스마스에는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황민우는 베트남 사람인 어머니 부티리와 함께 방송에 출연했다.
황민우는 "올해 제가 많이 바빴는데 저보다 어머니가 더 살인 스케줄이셨다. 새벽에 일찍 먼저 일어나셔서 무대의상 손수 다려주시고 민호 깨워서 머리, 화장 다 해주셨다"라고 어머니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한 어머니가 방송이 길어지는데도 대기 시간 동안 안 쉬고 자신의 모습을 꾸준히 모니터링 했다고 황민우는 전했다.
하지만 부티리는 "제가 베트남 사람이니까 민우가 한글을 늦게 배웠다. 제가 민우 공부를 잘 못 알려주고 동화책도 못 읽어줬다. 한국 사람들은 아이들 동화책 많이 읽어 주는데 제가 우리 아들 동화책 한 번도 못 읽어줬다"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자 황민우는 "오히려 제가 엄마한테 더 미안하다. 제가 어려서 활동할 때 악플이 많이 달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저한테 악플 다시는 건 괜찮은데 엄마한테 악플을 달더라. '너네 나라로 가라, 빨리 가라' 이런 나쁜 댓글을 많이 다시니까 그 댓글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황민우는 "'이걸 안 보셨으면 좋았을 텐데. 괜히 제가 연예인 활동을 해서 엄마 마음 아프게 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눈시울을 붉혔고 부티리 또한 고개를 숙였다.
MC 김재원 아나운서는 "이 땅의 모든 다문화 가정이 행복하게 잘 사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며 황민우의 아픔을 위로했다.
지난 2012년 황민우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리틀 싸이'로 얼굴을 알리며 활약했다.
그러나 유명세 만큼 악플 또한 심해져 남다른 마음고생을 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