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100만원어치 옷 인증한다"...플렉스 인증 영상 찍는 요즘 초딩 유튜버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100만 원어치 플렉스 했어요"


물건을 대량으로 구매한 뒤 물건들에 대해 품평하는 '하울' 영상이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인기다.


유튜브에서 핫한 콘텐츠 중 하나인 '하울'은 물건을 쓸어 담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 'Haul'에서 유래한 신조어로 주로 옷, 화장품, 액세서리 등 잔뜩 쇼핑했다는 의미로 쓰인다.


최근 이와 관련한 콘텐츠를 일부 10대들이 유튜브를 통해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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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일부 10대 학생들의 '하울' 영상 캡처 / YouTube


실제로 유튜브에 '초등학생 하울', '중학생 플렉스' 등과 관련한 키워드를 검색하자 이들이 올린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몇몇 유튜브 채널을 살펴본 결과 초등학생들은 적게는 10만 원대에서 많게는 100만 원어치의 옷 등을 구매해 인증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초등학생, 중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일부 유튜버들의 소비 행태가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은 "아이들이 유튜브 등에서 어른들이 보였던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아 따라 한 것이다"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래에게 인정받거나 SNS에 올려 과시하기 위한 과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초등학생 6학년 A양은 "이런 것들 찍어 올리면 관심도 받고 구독자 수랑 조회 수도 올라가서 좋다"라고 전했다.


최근 일부 10대 사이에서는 명품을 구매하는 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는 2030세대에서 유행하는 '플렉스 문화'가 10대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9월 스마트학생복이 10대 358명을 대상으로 '명품 소비 실태'를 실시한 결과 '명품을 구매한 적 있다'라고 답한 학생이 56.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