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수능 만점 김지훈 군 "고교 3년간 학원 전혀 안 가고 나만의 공부법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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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고등학교 3년 동안 학원을 한 번도 다니지 않았어요"


2021학년도 대입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 고등학교(용인외대부고) 3학년 김지훈 군이 자신만의 공부 비결을 밝혔다.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군은 "학원을 다니기보다 나만의 공부법을 터득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성향에 맞는 공부 방식을 찾는 데 주력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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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군은 "중학교 때는 학원을 다녀봤는데 필요성에 의문이 들었다"라며 "성적을 올리기 위한 학원의 강압적인 분위기가 불편했다"라고 했다.


그는 "학원이 안 좋다는 게 아니라 저와 맞지 않았다"라며 "부족한 부분은 인터넷 강의의 도움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서 교육 동아리 활동을 하며 다양한 교수법을 공부한 적 있는데 이때 배운 학습법이 도움이 됐다"라며 "답을 얻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방면으로 고민하고 파고드는 시간을 많이 가진 게 비법이라면 비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역대 만점자들의 조언을 시도해봤지만 제게 맞지 않았다"라며 "결국 '나답게 하자', '효율적으로 공부하자'라고 결론 내리고 하루에 8∼9시간씩 자더라도 제 능력껏 최선을 다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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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인 '시 쓰기'는 스트레스 관리는 물론 국어 과목 학습에도 큰 도움이 됐다.


김 군은 "힘든 일이 있을 때면 시를 쓰면서 해소했다"라며 "제가 쓴 시를 친구들에게 들려주고 다양한 해석을 들으며 공부가 됐다"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교사인 엄마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교육계에 관심이 많았던 김 군은 대입 원서 접수를 앞두고 진로 고민에 빠졌다.


그는 "원래 국어교육과 전공을 생각했는데 아버지가 다양한 방면을 고민해 보라고 조언을 주셔서 생각을 해봐야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15명이 나왔던 작년과 달리 올해 수능 만점자는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6명(재학생 3명·졸업생 3명)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