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여긴 1.5단계라 전혀 문제 될 거 없으니까 맘 편히 놀러 와!"
코로나19 3차 대 유행으로 방역 조치가 강화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낮은 지역에서 크리스마스 연휴에 파티를 열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2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한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클럽 영업담당으로 추정되는 A씨가 메시지를 통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양양에서 클럽을 오픈한다고 알렸다.
A씨는 양양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 지역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맘 편히 놀러 와"라는 메시지와 함께 날짜와 오픈 시간, 장소, 테이블 및 주류 가격 등 영업계획 등을 나열했다.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해당 클럽의 오픈 시간은 0시부터 오전 6시까지로 클럽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24일부터 26일까지 오픈한다.
하지만 발열 체크나 출입 명부 작성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 조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특히 클럽 장소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탓인지 양양터미널 인근이라는 설명만 남기고 자세한 주소는 당일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여름 양양에서는 해변 게스트하우스에서 수백 명이 모여 파티를 벌여 코로나19 불감증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양양을 비롯해 강원도 속초, 고성 등 강원 동해안 시·군 역시 연말연시 감시의 눈을 피해 유흥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양양군 관계자는 "숙박시설 등을 대상으로 파티를 열려는 움직임이 있는지 전체적으로 살펴보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