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평소 만성 위염, 만성 피로 등 생활하면서 '만성'이라는 단어를 자주 들어봤을 것이다.
만성이라는 말은 사전적인 의미로 버릇처럼 굳어져 쉽게 고쳐지지 않거나 쉽게 낫지 않는 것을 말한다.
즉, 계속 질환이 이어지거나 혹은 발생했던 질환이 잘 없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특히 피부질환에 있어서는 발병을 했던 질환이 시간이 지나 사라져도 다른 부분에 다시 생겨 피부에서 없어지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그렇다면 왜 피부질환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 나타나 괴롭게 하는 것일까.
우선 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만성적 피부질환 범주에 속하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
수원피부과에 따르면 한방 진료를 할 때 가장 많이 찾는 피부질환은 바로 '여드름'이다.
이외에 습진성 질환에 해당하는 아토피나 지루성피부염, 한포진 그리고 건선이나 사마귀, 모공각화증, 콜린성 한랭 두드러기, 대상포진 및 홍조 등도 대표적인 만성 피부질환으로 병원을 자주 찾는다.
피부에 이런 만성 질환이 생기는 이유는 기계의 고장 원인과 비슷하다.
어떤 특정 부위에 잘못된 오작동이 있거나 혹은 그 기능을 완전히 수행하지 못하게 되면서 나타나는 것이다.
이처럼 피부질환도 기본적으로 피부의 기능이 잘못돼 발생한다.
우리의 피부는 스스로를 지키고, 생명 활동 유지를 위해 몇 가지 활동을 한다. 우리게도 익숙한 피지와 각질이 대표적이다.
피지를 '개기름'이라고 부르며 나쁘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지만 실제로는 피부에 천연 보습막 역할을 해주며 외부 자외선이나 먼지로부터 피부를 지켜준다.
또한 각질은 목욕탕에서 벗기는 때로 생각해 더러운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죽은 피부세포다.
이런 각질이 생성돼 밖으로 배출되어야만 새로운 건강한 세포가 생성돼 제 역할을 할 수 있어 각질 역시 중요한 피부 보호 작용 중 하나다.
이외에도 피부는 체온 유지나 면역 기능과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성 피부질환은 이런 피부 기능의 역할 오류로 인해 나타나게 된다.
면포 질환 여드름을 예로 들어보자. 여드름은 피부 진피 부위로 면포 즉 피지 덩어리가 생성돼 표피까지 불룩하게 올라온 것이며 여기에 염증 반응이 생기면 피부가 곪고 통증이 발생한다.
이런 여드름은 피부 기능 중 피지 분비가 과도해지고 각질 탈락이 잘되지 않아 모공을 막으면서 피지가 모공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쌓이면서 면포가 되는 것이다.
즉 피부 기능 중 피지와 각질 기능 이상에 의해 면포가 발생한다.
그런가 하면 아토피의 경우에는 피부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일상적 환경에서도 피부에 염증이 나타나게 된다. 피부 기능 중 면역 기능의 이상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이다.
면역 기능이 과도해진 면역과 활성화로 인해 표피를 손상시키게 된다. 즉 면역 반응의 이상으로 인해 나타난다.
이외에 건선 역시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다.
건선은 과도한 세포의 재생으로 인해 발생하며 피부세포의 성장 주기가 정상인보다 너무 빨라 피부가 정상적인 성장을 하지 못하고 불완전해져 부풀고, 분열하고, 염증이 생기며 차후 각질로 떨어져 나간다. 피부의 각질 성장 이상에서 오는 질환인 것이다.
이외에 감염성 질환이나 혈관확장증 등 다양한 질환이 면역 기능이나 순환 기능 등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럼 피부의 기능이 잘 작동하지 못하거나 오작동 돼 과활동 과민반응을 보이게 되는 이유는 뭘까.
수원피부과 한방진료에서는 이를 인체의 기능 이상에 따른 영향이라고 말한다.
아토피나 건선 등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장 건강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런 오장 육부의 기능 이상이 피부 기능 활동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장부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면 자율신경계 활동에 이상이 생기고 이것이 곧 체질(유전적이라고도 표현)에 따라 다른 이상을 나타낸다.
또한 체질적인 영향에 따라 다른 피부질환을 유발한다.
우리 몸에는 순환 기능이라는 것이 있다. 우리 몸은 정적인 듯 보이지만 혈액과 체온 대사과정 등 여러 순환 과정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순환 운동을 한다.
이런 순환 운동에 정적인 부분이 생기게 될 경우 몸에서는 다양한 기능 약화가 발생하게 되고 그에 따라 피부 기능에 영향을 끼쳐 피부 질환이 나타나게 된다.
만성 피부질환에는 이처럼 피부 기능의 영향이 중요하며 피부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몸의 기능이 중요하다.
이에 많은 만성 피부질환을 치료하려는 사람들이 식습관, 생활습관 및 환경 요건 등을 강조하는 것이다.
지금 만성 피부질환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이런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식이요법, 운동 등 여러 가지 패턴의 변화를 고려해야 하지만 체질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하므로 이런 보조 요법에 대한 적극적인 상담이 필요하다.
한편 한방치료에서는 만성 피부질환의 치료를 위해 내부적 환경 개선을 위해 한약 처방, 외부의 염증이나 가려움을 제거할 수 있는 피부관리 시술, 외용제 등을 사용하고 있다.
빠른 피부 회복을 꿈꾼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한방치료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 본 기사는 하늘체한의원(수원) 박혜린 원장의 칼럼 형식의 조언을 받아 인사이트에서 작성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