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선물을 주고받으며 마음을 확인하는 크리스마스에 자신의 연인에게 충격적인 선물을 받게 된다면 어떨까.
남자친구와의 설레는 크리스마스를 기대했던 한 여성은 충격적인 선물로 인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 구매에 관심이 높아진 지금, 지난해 남자친구에게 구찌 지갑을 선물하고 '음식물 쓰레기'와 다름없는 선물을 받았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다시 화제로 떠올랐다.
남자친구와 4살 차이가 나는 직장인 커플이라 밝힌 A씨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남자친구 B씨와 크리스마스 선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이야기 중 남자친구 B씨는 A씨에게 당시 유행하던 '쓸모없는 선물' 주고받기를 제안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장난이라 여겼지만 계속되는 말에 A씨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리고 평소 구찌 지갑을 갖고 싶다고 한 B씨의 말을 기억하고 큰 맘 먹고 지갑을 사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둔 23일 미리 선물했다고 한다.
구찌 지갑을 선물 받은 B씨는 A씨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대해도 좋다"며 잔뜩 바람을 넣었다.
A씨는 B씨에게 비슷한 가격대에 '모 브랜드의 구두를 갖고 싶다'고 언급한 적이 있어 자신도 당연히 구두를 선물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고, 돌아온 크리스마스 선물은 충격 그 자체였다.
선물의 정체는 바로 멍든 사과 한 박스였다.
A씨의 표정은 굳어갔지만 B씨는 되레 "성공이죠? 이거 완전 쓸모없는 선물이죠?"라며 장난치듯 즐거워했다.
심지어 A씨는 사과를 먹고 심하게 체한 적이 있어 평소에 먹지도 않는데, 그 사실을 알고도 선물했다는 사실에 실망감과 분노를 감출 수가 없었다.
A씨는 곧바로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으며 B씨가 붙잡아도 뿌리치며 집으로 돌아왔다.
이후 A씨는 "구찌 지갑 줬더니 돌아오는 건 음식물 쓰레기였냐" 라며 관계를 저리하고 지갑만 돌려달라는 카톡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B씨는 이 카톡을 받은 뒤에도 "Stop~~~! 화 가라앉으면 다시 얘기해요 공주^^ 톡 보고 오빠도 화 많이 났지만 내 잘못이 있으니 이해할게요^^ 그렇지만 화나도 반말하지 마세요"라며 A씨의 화를 돋우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많은 누리꾼은 "아무리 쓸모 없는 선물 주려고 장난치려 했더라도 명품 지갑 받으면 생각이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A씨에 공감하는 반응이었다.
한편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달 2030 미혼남녀 총 300명(남 150명, 여 150명)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계획'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혼남녀가 올해 크리스마스를 떠올리면 느끼는 감정은 '답답'(21.7%)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설렘'(18.7%)과 '행복'(12.3%)이 뒤따라 코로나19에도 크리스마스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여전히 남아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지난 크리스마스들과 다른 환경으로 우리를 찾아온다.
친구, 가족 모임 등에 많은 제한이 잇따르는 만큼 사랑하는 연인과 오붓한 크리스마스 데이트를 준비하는 커플이 많다.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가 아쉬운 기념일로 끝맺음되지 않도록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