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몽둥이로 3시간 맞아 기절"…부산 교회서 목사 '학대' 폭로 나왔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경기도의 한 교회에서 목사가 아동을 학대하고 착취했다는 폭로가 나와 충격을 준 가운데 부산의 한 교회에서도 비슷한 의혹이 나왔다.


지난 21일 JTBC '뉴스룸'은 부산 영도구의 한 교회에서 목사가 돌보던 아이들을 폭행, 감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교회에서 합숙 생활을 했다는 학생들의 일기장에는 목사의 만행이 그대로 적혀있었다.


2012년 당시 10살이던 한 아이는 예배 시간에 졸았다는 이유로 목사에게 맞아 얼굴에서 피가 터졌으며 2년 뒤에는 엎드리라고 한 후 몽둥이로 3시간 정도 맞아 기절했다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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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학생은 올해 수능을 앞두고 묻는 말에 대답을 늦게 했다는 이유로 목사에게 뺨을 맞아 고막이 터졌다고 적었다.


전 신도 A씨는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목사 손이 시퍼렇게 멍이 들 정도였다"면서 "딸 아이 눈에 피멍이 들어있었다"라고 전했다.


이분만 아니라 목사가 서너 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아이에게 겁을 주면서 호통을 쳤다는 증언도 나왔다.


전 신도 B씨는 "좀 흐트러지면 일으켜 세워서 제일 무서운 게 아기 귀신인데 아기 귀신 들린 것 같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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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아이가 얼굴을 맞아 다쳤다는 사진도 공개됐다.


해당 사진에 대해 한 신도는 "사진을 찍으면서 누가 이랬냐고 물었더니 목사가 때렸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한 신도는 교회 밖으로 아예 나가지 못하게 했다는 폭로를 하기도 했다.


그는 해당 교회를 '목사 수용소'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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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해당 교회의 목사는 일부 폭행 사실은 인정하지만 대부분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언, 감금을 주장하는 전 신도들이 돈을 요구하기 위해 거짓말을 만든 것이라고 반박했다.


목사는 뉴스룸에 "제가 훈육한다고 엉덩이 몇 대 때린 거 그거"라면서 "감금이 아니라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거다. 엄청 활발한 아이라 여기저기 자꾸 부딪힌 거고 맞은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부산 영도 경찰서는 해당 교회에 폭행과 감금 등이 실제로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Naver TV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