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장남 문준용 작가가 코로나 피해 긴급예술지원 지원금으로 1400만원을 수령했다.
시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대통령의 아들인데, 꼭 받아야만 했느냐"는 의견과 "대통령 아들이기 전에 한 명의 시민, 당연한 권리다"라는 의견이 상충하고 있다.
논란이 일자 문준용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제대로 (지원금을) 쓸 사람을 고른 것"이라며 "작가에게 수익으로 준 게 아니라 전시/작품 제작에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해명은 논란을 더욱 키우는 모양새다. 문 작가가 받은 지원금의 경쟁률이 생각보다 높은 게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국민의힘 이혜훈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대통령 장남의 지원금 수령은 두 가지 측면을 짚어봐야 한다"라며 "첫째 적절한 처신이냐, 둘째 기준과 절차가 합당했느냐를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처신의 적절성' 여부는 이미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인지라 시민들은 두 번째 측면에 주목했다.
이 전 의원에 따르면 문 작가가 신청한 시각분야의 경우 신청한 건수가 281건이었다고 한다. 그중 84%가 탈락하고 16%인 46건만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한다.
즉 경쟁률이 6.1대 1에 달할 정도로 치열했던 것이다.
피해를 본 예술인 중 235명은 지원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지원금액도 최소 600만원, 최대 1400만원인데 문 작가는 최대인 14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 전 의원은 "이 점만 보더라도 심사 기준, 배점, 근거, 유사 피해자 중 탈락자 현황, 탈락 사유 및 근거 등이 구체적으로 공개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