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총기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안전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경찰에서는 30억 원을 들여 '스마트 권총'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살상력을 줄이겠다는 이 권총이 처음 알려지자 쓸모없는 권총, 혈세 낭비 등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실제 권총의 성능과 기능이 알려지면서 호평을 얻고 있다.
오는 2021년 경찰에 보급될 이 스마트 권총은 지난 2016년부터 S&T모티브, 경찰청, 풍산, 베라시스, 한양대 등이 함께 개발을 진행했다.
살상보다는 제압을 목적으로 만들어져 총기 사용의 위험도를 최소화했다.
이 권총은 3가지 탄으로 활용 가능하다.
살상을 목적으로 한 9mm 보통탄, 공포탄, 그리고 제압을 목적으로 한 저살상탄이다.
실탄을 사용하면 보통 권총과 같은 관통력을 자랑해 강력한 범죄 혹은 제압이 힘들 경우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저살상탄은 팔과 다리를 조준해 맞췄을 경우 피부조직에 5~7cm 탄이 박히게 에너지를 설정해 살상력이 현저히 낮췄다.
여기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게 이 권총의 큰 특징이다.
권총 스스로 탄의 에너지 값을 계산해 어떤 탄이 발생했는지를 기록하고, 이와 동시에 사격 당시의 위치와 시간, 총구의 각도를 모두 담는다.
해당 권총을 접한 누리꾼들은 "K-피스메이커다",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권총이다", "다른 곳에 세금 낭비되는 것보다 훨씬 좋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좋은 성능의 권총만큼 관련 규정을 제대로 정비해 실질적으로 경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