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저가항공사 다니다 퇴사한 딸이 엄마와 함께 극단적 선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서울의 한 주택에서 모녀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숨진 딸은 저가 항공사에 다니다가 최근 직장을 그만두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중앙일보는 지난 19일 용산구의 한 주택에서 A(35)씨와 그의 모친이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A씨의 부친이 부인과 딸의 연락이 끊겨 모녀가 거주하는 자택을 방문했다가 집 안에 숨져 있는 이들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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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모녀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모녀의 집에는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어 타살 가능성은 없는 듯하다"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범죄 혐의점은 없고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평소 우울증을 앓아온 A씨가 먼저 극단적 선택을 하고 이를 발견한 모친이 뒤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는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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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숨진 A씨는 저가 항공사에 다녔던 직원이었다.


모녀가 거주하던 집 인근 슈퍼마켓 주인은 "딸의 어머니로부터 딸이 한 저비용 항공사에 다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A씨는 사망 당시 무직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초 시작된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큰 타격을 입으며 항공사 승무원 다수가 사실상 강제 휴직에 들어갔다.


지난 달에는 강제 휴직 상태였던 항공사 승무원이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