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수도권 민간 상급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코로나 거점 전담병원'에 참여한다.
지난 18일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별관 3층 병상 80개를 비우고 코로나 환자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병원은 다음 주에 시설 공사를 진행해 중환자 병상 10개, 상태가 덜한 준중환자 병상 10개를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전체 병상의 90%가 민간 병원에 있기 때문에 병상 부족을 해결하려면 민간 병원의 참여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코로나 환자를 받을 경우 일반 환자들이 입원을 꺼리는 탓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응진 병원장은 "병상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코로나 중환자가 당장 갈 곳이 없어 퇴짜를 맞는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더는 가만히 지켜볼 수 없어 전 직원이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실은 불가피하겠지만, 병원은 결국 생명을 살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우리 병원을 시작으로 다른 민간 병원의 참여도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코로나 초기부터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돼 선별진료소와 안심진료소 등을 운영해 왔다.
해당 병원은 전국 생활치료센터에 의료진을 파견해 입소 환자를 돌보는 등 코로나 방역에 적극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