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수일간 쌓인 눈으로 나무마다 하얀 눈꽃이 핀 제주 한라산에 관광객이 북적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MBC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한라산 1100고지 휴게소는 설경을 즐기려는 관광객과 도민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코 밑으로 마스크를 내리거나 아예 벗어버리는 관광객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100도로 폐쇄회로(CC)TV 화면 캡처본과 함께 눈놀이를 자제해 달라는 당부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도민은 "아이와 일주일 째 집콕 중인데 누군 놀 줄 몰라서 안 나가나요"라며 "이래서 코로나가 끝나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12월 들어 가속화된 제주지역 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어 도민들의 우려가 더욱 큰 상황이다.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까지 이틀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 2월2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이날까지 총 156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달 들어서만 75명(제주 82~156번)이 발생했다.
한편 제주도는 18일부터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