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부산시 사상구 모라동에서 엄마의 죽음을 직접 목격했던 새끼 강아지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어바웃펫 - 어쩌다 마주친 그 개'에서는 반려견 입실이 가능한 펜션을 유기동물 임시보호센터로 개조하고 '어쩌개 하우스'의 문을 연 배우 조윤희, 셰프 이연복, 개그맨 허경환, 가수 티파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들에게 온 강아지는 지난 9월 세간에 알려진 부산의 한 건물 옥상에 방치돼 있던 강아지였다.
당시 60대 한 남성은 자신을 물었다는 이유를 들며 둔기로 10여 차례 어미 개 머리를 때려 살해했다.
어미 개의 새끼 2마리는 엄마가 참혹하게 죽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겁먹은 새끼들은 구조될 당시 구조대원을 보고도 몸을 움추리며 잔뜩 경계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은 새끼 강아지는 '어쩌다 마주친 그 개' 팀과 함께하게 됐다.
강아지는 현장에서 구조된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여전히 사람에 대한 경계심은 심각했다.
의료진은 "이 나이 대의 강아지라면 사람도 반기고 음식에도 반응을 해야 하는데, 의료진한테도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 마음의 상처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강아지는 조윤희, 이연복, 허경환, 티파니를 처음 봤을때도 카메라 거치대 뒤로 숨는 등 잔뜩 움츠러든 모습을 보였다.
'어쩌다 마주친 그 개' 팀은 강아지의 경계심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또 모두 머리를 맞대고 강아지 이름을 지어주기 위해 고심했다.
결국 이연복 셰프의 의견에 따라 강아지의 이름은 '파티'로 결정했고, 이연복 셰프는 "생일 파티같은 인생을 살아라"라며 덕담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