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코로나는 대구에서 시작됐다?"...참PD가 대구 칠성 야시장 찾아가며 한 말

인사이트Youtube '애주가TV참PD'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쯔양 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크리에이터 '참PD'가 이번에는 대구 코로나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7일 참PD의 유튜브 채널 '애주가TV참PD'에는 '가치살래요? EP.1 대구 칠성 야시장 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해당 방송에서 그와 동료는 대구로 향하던 중 "이 역병, 썩을놈의 역병이 어디서 시작됐지? 대구로 많이 알려져 있죠"라고 말한다.


참PD는 이어 "(역병이) 시작된 곳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게 좋겠다"라는 발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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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애주가TV참PD'


발언과 함께 위와 같은 자막이 달리자 시청자들은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를 마치 대구가 발원지인 듯 말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언제부터 코로나가 대구에서 시작된 거냐", "대구 사람들 두 번 죽이네", "사과도 제대로 안하고 오해라고만 하고 먹금 중이다"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발언이 캡쳐돼 각종 SNS로 퍼져나가자 참PD는 영상을 임시 비공개 처리하고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명글을 올렸다.


그는 해명글에서 "영상의 내용 중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신 부분을 유튜브 내의 '편집기' 기능을 이용해 삭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애주가TV참PD'


그는 "애초부터, 특정 지역 및 특정 지역주민을 조롱하고 비난할 생각 자체가 없었다"라며 결코 특정 지역을 비난할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제 발언 하나하나에 문제를 삼고 싶으신 분들은 소상공인들의 속 사정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제 발언 중 일부를 확대 재생산하는 것에만 즐거움을 느낄지 모르나, 저는 이 상황이 재밋거리로 느껴지지 않는다"라며 "이번 사안은 묵과하지 않겠다. 정식으로 요청한다. 조속히 관련 게시물 삭제를 진행하시기 바란다"라고 경고했다.


일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자신의 발언을 왜곡 해석해 영상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해명 후에도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참PD가 이번 논란을 어떻게 해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참PD 해명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참PD입니다.

어제 업로드 되었던 '가치살래요? EP.1 대구 칠성 야시장 편'영상은

현재 임시 비공개 처리를 진행해 둔 상태입니다.

영상의 내용 중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신 부분을

유튜브 내의 '편집기' 기능을 이용해 삭제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결코 특정 지역을 비난할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큰 피해가 시작된 곳'이라는 표현이

편집 과정 상에서 누락되었고, 이 결과는 제가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고정 댓글을 통해 이에 대한 해명 과정을 진행했으나,

이 부분에서 제 순수한 의도는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문제가 발생되었을 때, 영상을 비공개처리 하자는 내부의견에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저는 애초부터, 특정 지역 및 특정 지역주민을 조롱하고 비난할 생각 자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상식적으로 그런 옳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전 이 컨텐츠 기획 자체를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가치살래요? 컨텐츠는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던 과정 중 하나였습니다.

라이브 방송에서도 '코로나 상황이 조금 잠잠해지면, 대구를 시작으로 정모 및 각종 컨텐츠 활동을 진행하겠다.'는

개인적 의사를 셀 수도 없이 많이 밝혀왔고,

이번 영상이 그 여러 계획 중 첫 시작에 해당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가까운 곳에서부터, 영업을 포기하는 수많은 소상공인들을 눈 앞에서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저도 자영업 15년차입니다.

그 분들이 겪는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지금도 함께 체감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은 안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더는 지체할 수 없다 느꼈던 저는, 차 키 하나 들고 밖으로 뛰쳐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어려움에 처해계셨고,

그 중 가장 피해를 많이 입은 지역인 대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첫 지역을 대구로 정했던 것입니다.

제 발언 하나하나에 문제를 삼고 싶으신 분들은,

소상공인들의 속사정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제 발언 중 일부를 확대 재생산하는 것에만 즐거움을 느낄지 모르나,

저는 이 상황이 재미거리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게 바로

저를 본질과 상관없이 비난하려는 일부 분들과

저 사이에 존재하는 기본적인 문제인식의 차이입니다.

고정댓글을 통해 설명을 진행했음에도,

사실관계에 대한 충분한 확인 없이 무조건적인 비난을 일삼음으로써,

제 컨텐츠 본래의 의도를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저는 이번 사안에 대해서만큼은, 부탁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일X베스트'를 포함한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제 발언을 왜곡 해석해서, 영상 자체의 본질을 흐리는 게시물이 존재한다는 제보가 있습니다.

아직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거기서부터 왜곡된 여론이 제 채널 게시판에 흘러들어왔을 확률도 배제할 수 없겠지요.

그래서 우선 영상 수정 작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던 것입니다.

그동안 커뮤니티 내에서 자행된

저에 대한 사실왜곡, 욕설 및 협박, 가족에 대한 조롱의 내용이 담긴 게시글에

저는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묵과하지 않겠습니다.

정식으로 요청합니다. 조속히 관련 게시물 삭제를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의 진심어린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과는

소통할 이유도 없고, 그럴 마음도 없습니다.

'같이 살 길'을 함께 고민하지 않으실 거라면,

최소한 비상식적인 훈수는 두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늘 아침에 대구 반고개회무침 사장님과의 통화에서

10시간 만에 천 만원 가까운 매출이 나왔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는 그거면 되었습니다.

동시에, 함께 동참해주신 많은 분들에 대한 감사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상 비공개처리에 대한 설명도 충분히 드렸고, 수정되는대로 재공개를 진행한다는 말씀도 드렸습니다.

이벤트성이 아닌, 장기 컨텐츠로 진행할 계획이었던만큼,

저를 끝까지 믿어주시고, 동참해주신 모든 분들이 후회하지 않는 영상을

앞으로 더욱 열심히 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