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공영방송 'KBS', 수신료 '2500원→3500원' 인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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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한국방송공사(KBS)가 방송시장 재편으로 인한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40년간 동결했던 수신료를 인상하기로 했다.


KBS가 수신료 인상을 추진한 것은 2007년, 2010년 2013년에 이어 네 번째다.


2013년에는 KBS 이사회와 방통위가 수신료 월 1,500원 인상안을 의결했으나 국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앞서 불발된 인상안을 고려할 때 수신료는 현재 2,500원 수준에서 1,000원 이상 인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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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같은 수신료 인상 추진 소식에 부정적인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KBS는 그동안 공역방송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수신료 인상이 필요하다며 정당성을 주장해왔다.


지난달 30일 KBS는 사보를 통해 "KBS가 공영방송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면서 진정한 '국민 방송'의 길을 가기 위해 40년째 묶여 있는 수신료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관계가 검증된 뉴스만을 검증하는 시스템과 대하드라마 부활,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같은 대형 기획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편성과 고품격 다큐멘터리 제작 등을 위해 수신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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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2020 한가위 대기획쇼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현재 KBS는 IPTV 중심의 방송시장 재편과 종합편성채널의 약진 등으로 광고 수입이 급감해 지난해 759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광고 수익 역시 2015년 약 5000억 원에서 2019년 약 2500억 원으로 4년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KBS는 논의를 본격화하기 위해 연내 KBS 이사회에 수신료 인상안을 상정하려 하고 있다.


이사회 상정 이후에는 공청회와 시민 여론조사, 정치적 논의, 법 개정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17일 예정된 학계와 시민사회단체 패널이 출연하는 관련 공청회는 이사회 상정 이후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