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방역통제망이 완전히 상실돼야 한다···지금은 아니다"
이틀 연속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천명을 돌파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3단계 격상 요구 목소리가 커졌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 단계에서 더 이상의 격상은 무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7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코로나19 상황 백프리핑에서 3단계 격상 관련 질문을 받았다.
손 반장은 "3단계를 판단하는 중요한 개념적 기준은 방역 통제망이 상실됐느냐, 의료 체계의 수용 능력이 초과했느냐 등 크게 두 가지"라며 "이 두 가지 키 질문으로 보면 아직까지 국내 상황은 어느 정도 여력을 가지며 견뎌내는 상황으로 판단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이 두 가지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길 경우 막대한 사회적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3단계로 격상해 환자를 줄여나가는 시도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어제 SNS에 유포된 가짜뉴스처럼 갑자기 급작스럽게 단계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 여러 상황을 보며 3단계 격상을 차근차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조처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이동량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
지난 주말(12일, 13일) 휴대전화 이동량은 직전 주말(5일, 6일)보다 12%가량 줄었다. 지난달(11월) 중순(14일, 15일)에 비하면 약 32% 감소한 수치다.
이번 주말은 더 이동량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다음 주부터 이런 효과가 확진자 수치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연말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특히 이번 크리스마스는 핼러윈 데이 때보다 더 많은 이들이 이동할 가능성이 큰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